[강남 성형외과 파문] 간호협회 “간호사 사칭 법적 대응하겠다”

입력 2014-12-30 16:05 수정 2014-12-30 17:54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 앞에서 촛불 켠 케이크를 들고 있는 의료진, 수술실에서 햄버거와 삶은 계란을 먹고 환자 가슴에 삽입할 보형물을 들고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한 간호사들….

지난 28일 국민일보는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 여러장을 보도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간호조무사가 책임감, 윤리의식을 저버렸다”며 성토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가 아닌 간호조무사와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자들이 간호사를 사칭하며 의료 행위를 해왔다는 주장이다. 이번 논란에서도 마치 간호사인 것처럼 사진을 올려 간호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것이다.

대한간호협회는 “쥬얼리성형외과와 관련 사진을 올린 사람은 간호조무사로 간호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해당 성형외과에는 단 한명의 간호사도 근무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간호협회는 쥬얼리성형외과에 근무 중인 간호조무사와 코디네이터 등 일반 직원들이 간호사를 사칭해 왔다는 제보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에게 자신을 간호사로 소개했고, 의료진들조차 이들을 간호사로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간호협회는 쥬얼리성형외과 의료진과 간호사를 사칭한 간호조무사, 해당 직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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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