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숙박시설이 급증하면서 앞으로 3∼4년 후 공급과잉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11월말 기준 도내 숙박시설 객실 수는 4만741실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관광숙박업이 2만434실로 전체 숙박시설 객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일반 숙박업이 5042실, 기타 숙박업이 1만5265실 등이다.
관광숙박업의 경우 2010년(1만2942실)과 비교해 7492실(57.9%)이나 급증했다. 관광숙박업 사업승인 현황도 2010년 982실에서 올해 11월 9577실로 8595실(875%) 늘었다.
도는 제주 방문 관광객 급증으로 아직 관광숙박시설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지만 공급과잉이 지속될 경우 객실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객관적이고 정확한 수급분석을 통한 공급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는 이와 관련 ‘관광객 1500만명 시대에 대비한 도내 숙박업의 적정규모’ 연구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 제주발전연구원에서 추진될 예정인 ‘제주지역 적정 숙박시설 수요·공급 예측모델 개발’ 정책연구 과제를 지난 8월 내놓았다.
정책연구는 관광객 변동추이 및 숙박시설 공급증가에 따른 객실가동률 예측, 숙박시설 공급현황 및 향후 추세 분석·예측, 현행 숙박업 관련 제도 평가 및 문제점 도출·제도개선 방안 모색 등 포괄적으로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숙박시설의 지정요건 완화로 사업승인 신청이 급증하면서 결과적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제주지역에 적정한 숙박시설 수요·공급 예측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지역 숙박시설 급증… 3~4년 후 ‘공실 사태’ 우려
입력 2014-12-30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