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매가 상승 재건축이 주도… 상위 10개 아파트 중 8개가 강남3구

입력 2014-12-30 15:25

올 한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재건축 단지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많이 오른 상위 10개 아파트 중 8개가 강남3구에 몰려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30일 연초 대비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 1단지라고 밝혔다. 전용면적 140.13㎡로 평균 2억8500만원 상승했다. 연초 시세가 20억9000만원이었지만 재건축 사업이 올해 본 궤도에 오르면서 23억7500만원으로 뛰었다.

2위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7차 전용면적 157.36㎡로 2억5000만원 올랐다. 재건축 연한 단축 및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한 9·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가격이 21억2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면적 183.41㎡가 공동 2위로 연초 21억원에서 현재 2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4위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아이파크 전용 126.13㎡, 5위는 대구 수성구 수성동3가 롯데캐슬 전용 184.30㎡가 차지했다. 매매가가 연초보다 각각 2억1500만원, 2억원 상승했다.

그러나 공동 5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서울 강남권 아파트가 이름을 올렸다.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136.74㎡와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44.97㎡가 모두 2억원씩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1차 전용 128㎡가 1억8500만원,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 전용 82.53㎡가 1억7500만원 각각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부동산114 임병철 과장은 “올해 정부의 재건축 등 규제 완화 조치로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와 고가의 인기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