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당내 파벌을 짓는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은 29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주재하는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당내에서 무리를 짓고 작당해 사리사욕을 꾀하고 파벌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각종 사조직을 동원해 비리를 저지른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와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링지화 당 통일전선공작부장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경고인 셈이다.
지도부는 이어 올 한해 추진된 반부패 개혁내용을 결산하며 “(당은) 독한 약으로 병을 치료하고, 장사단장(壯士斷腕·(독사에 물린) 손목을 잘라내는 장수의 용기)의 결심으로 당풍염정(黨風廉政·당의 기풍과 청렴한 정치) 건설과 반부패 투쟁을 추진했다”고 자평했다. 지도부는 또 “당은 여전히 복잡한 반부패 투쟁 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 지도부는 또 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로부터 올해 추진된 사업 내용을 청취하고 다음달 12∼14일 중앙기율위 제5차 전체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공산당 “독사에 물린 손목을 잘라내는 장수의 용기로 개혁”
입력 2014-12-30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