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 간부들이 한국과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태평양전쟁 종전 70주년을 맞아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장은 이르면 다음 달 공명당 간부와 함께 중국을 방문해 정부 요인과 회담할 계획이다. 그는 앞서 26일 기자들과 만나 “폭넓은 의견교환을 하는 것이 당연히 필요하다”며 조기 방중에 의욕을 보였다. 그는 당내 ‘비둘기파’인 옛 미야자와파 출신으로 몇몇 중국 인사들과도 친밀한 관계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총무회장 또한 내년 2월 방한한 뒤 4월에 중국을 방문한다. 니카이 회장은 2000년과 2002년 문화·관광 교류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해 장쩌민 당시 중국 주석과 회담한 바 있다.
도쿄신문은 이들의 움직임에서 출범 2년이 지나도록 경직된 주변국 관계를 풀어가지 못하는 아베 정권에 대한 우려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여당 내 온건파가 보수색이 강한 아베 정권과 차별화함으로써 존재감을 높이고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日 자민당 내 온건파, 내년에 잇따라 한국과 중국 방문 예정
입력 2014-12-30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