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교육사령부 항공과학고등학교 3학년 이도민(18) 군이 ‘2014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교육부총리상을 받았다고 30일 공군이 밝혔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을 군 전문계 고등학교 학생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군은 부모님이 안 계시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비행기를 보고 항공기 정비·제작의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외할머니와 외삼촌의 도움으로 중학교 과정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그는 주변 지인들 덕분에 알게 된 항공과학고에 지원했다. 항공과학고 입학 후, 이 군은 학업뿐 아니라 모형항공기반과 같은 항공기 관련 취미활동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교육부장관배 전국모형항공기대회 장려상,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챌린지 은상 등 모형항공기대회에서만 7번이나 수상했다. 또 지도교사의 도움으로 항공장비정비기능사, 항공기관정비기능사, 항공기체정비기능사 등 3개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도민 군은 “내년 2월이면 항공과학고를 졸업하고 항공기체정비 부사관으로 임관하게 되는데, 어릴 적 꿈에 더 다가간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도입될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의 정예 정비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항공과학고 이도민 군 ‘2014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입력 2014-12-30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