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던 중 화재가 발생한 ‘노르만 애틀랜틱’호에서 구조 작업 중 10명이 사망하고 40명 가까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리에 이탈리아에 불법으로 입국하려던 사람들이 다수 타고 있었다는 이탈리아 당국의 발표에 따라 실종자 및 사망자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이탈리아 언론 등은 노르만 애틀랜틱호 탑승객 478명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최소 38명이 실종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사망자 5명을 제외하고는 탑승객 전원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날 승무원 56명을 포함해 427명을 구조하고 사망자 8명을 확인한 상태에서 알바니아 블로라 해안에서 3마일 떨어진 곳에서 2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해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탈리아 해양 경비대가 사망자수는 10명이며 407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했다”면서 “그리스 언론들은 이탈리아 교통 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아직 43명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도했다”고 밝혔다.
카페리를 소유한 아넥 라인스 측은 475명이 승선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당국은 “명단에 있는 사람들은 예약을 한 사람들이며 실제 배에 탄 사람들이 아니다”면서 “구조된 사람들 중 80명은 명단에 없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앞서 마우리치오 루피 이탈리아 교통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탑승자 명단이 애초 468명으로 보고됐다가 478명으로 늘어났고, 구조된 사람 중 탑승자 명단에 없는 경우도 있다”면서 실종자 수가 계속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이탈리아 카페리 사고 집계 혼선…사망자 10명으로 늘고, 40명 이상 실종 추정
입력 2014-12-30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