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리틀야구선수 모네 데이비스(13·미국·사진)가 30일(한국시간) AP통신이 발표한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됐다. 데이비스는 지난 8월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여자선수로는 첫 승리투수가 되면서 미국을 열광시켰다. 데이비스는 ‘올해의 여자선수’ 선정과정에서 뇌종양을 극복한 농구선수 로렌 힐(미국)과 ‘테니스 여제’ 서리나 윌리엄스(미국)를 제쳤다. AP 선정 올해의 선수 가운데 역대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는 올해 스포츠에 영향을 끼친 여자선수 25명 가운데 데이비스를 포함시켰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10대 야구뉴스 가운데 8위에 올려놓았다.
데이비스는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 필라델피아 대표로 출전, 시속 110㎞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두차례나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 그는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도 만났고, 각종 쇼와 메이저리그 야구 시구자로 초대되는 등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야구 뿐 아니라 축구와 농구에도 소질을 보이고 있다. 학교 축구팀의 미드필더로도 활약 중이며 궁극적으로는 코넥티컷 대학을 거쳐 여자프로농구(WNBA) 선수로 뛰는 게 꿈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여자선수 첫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승리투수 데이비스 ‘올해의 여자선수’ 선정
입력 2014-12-30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