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BC 방송연예대상] ‘시청자들은 유재석을 선택했다’…MBC에서만 다섯번째

입력 2014-12-30 01:00 수정 2014-12-30 01:39

유재석이 KBS에 이어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차지했다.

유재석은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후보에 오른 김구라, 김수로, 박명수, 서경석 등 보다 많은 표를 받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시상식 최초로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문자 투표로 선정했다. 유재석은 이날 투표에 참가한 67만여명 중 44만여명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유재석은 9년째 '무한도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MBC 방송연예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유재석은 수상 소감에서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길과 노홍철을 언급하며 아쉬워했다.

“사실 김태호PD도 말했지만 올 한 해 많은 일이 있었다. 크고 작은 논란, 멤버였던 그 녀석, 그 전 녀석. 두 명이 실망을 안기는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도 몇 차례 시청자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두 친구가 시청자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고 실수를 하지만 늘상 느끼는 건 그런 잘못과 실수를 감추고 숨기려는 게 많은 분들에게 실수를 하는 거라 생각한다. 잘못을 하면 따끔한 비판 해주시고,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 되도록 노력하겠다.”

후배들을 위한 말도 빼놓지 않았다.

“연예대상 오신 많은 분들.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없어지는 거지만 예능의 뿌리는 코미디라고 생각하는데 후배들, 동료들이 함께 하지 못했다. 오지랖 넓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꿈을 꾸고 무대가 필요한 후배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에 나와 멤버들의 인생을 걸었다. ‘무한도전’은 인생을 바꿔준 프로그램”이라며 “멤버들, 시청자들이 언제까지 허락할지 모르지만 인생을 걸어 큰 웃음 드리겠다. 다시 한 번, 2015년 최선을 다하는 ‘무한도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또 “얼마 전 시상식에서 아내를 언급했더니 명수 형이 부탁을 했다”며 “서래마을에 사는 한수민 씨. MBC 공채 개그맨 박명수 씨가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그리고 SNS는 그만 해 달라고. 이상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2014 MBC 방송연예대상’은 김성주, 김성령, 박형식의 사회로 진행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대상 유재석

▲최우수상 김국진·윤종신(뮤직·토크쇼), 서경석·정준하(버라이어티)

▲우수상 규현·박슬기(뮤직·토크쇼), 라미란·홍진영(여자 버라이어티), 박건형·전현무(남자 버라이어티)

▲인기상 민호·지코·김소현(뮤직·토크쇼), 김성령·김광규(버라이어티)

▲가수부문 인기상 엑소

▲우정상 ‘진짜 사나이’(김수로·샘해밍턴·서경석)

▲특별상 베스트 팀워크상 ‘나혼자산다’ 팀(김광규·전현무·육중완·파비앙)

▲특별상 가수 부문 씨스타·케이윌

▲특별상 버라이어티 부문 홍은희·안정환

▲특별상 MC 부문 김성주

▲ 베스트커플상 김소은·송재림

▲올해 뉴스타상 홍종현·임형준·육중완·김소은·강남·파비앙·남궁민

▲올해의 작가상 ‘라디오스타’ 김태희

▲PD상 하하·정웅인

▲라디오 최우수상 김혜영·강석

▲라디오 우수상 정지영·정경미·박준형

▲라디오 신인상 써니

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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