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선고로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이 올해 지급받은 국고보조금 60억7000여만원 가운데 약 234만원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관위는 29일 통진당으로부터 올해 1월 1일부터 정당이 해산된 지난 19일까지의 국고보조금 지출 내역에 대한 회계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통진당 중앙당과 시도당은 60억7657만원에다 전년도 이월분 3688만원을 더한 총 61억1346만원 중 올해 61억1112만원을 사용해 234만1202원이 남은 상태다.
통진당 산하 진보정책연구원은 올해 받은 5억6000만원에 전년도 이월 1억7754만원을 더한 총 7억3754만원 중 7억3749만원을 사용해 4만7684만원이 남았다고 신고했다.
선관위는 다음 달 2일까지 통진당에서 정당에 대한 회계보고를 하면 실사 등을 통해 국고보조금 지출이 적정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 위법 소지가 발견되면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선관위는 일단 30일 압류은행에 추심명령을 내려 선관위 계좌로 남은 금액을 반환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국고보조금 회계보고를 받은 데 이어 다음달 2일까지는 통진당을 상대로 정당 및 후원회에 대한 회계보고를 받고 이를 1월 8일쯤 공고할 예정이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통진당, 올해 지급 국고보조금 중 234만원만 남아
입력 2014-12-29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