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논란의 금메달’을 땄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가 다음 달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러시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AP통신를 비롯한 외신은 29일(한국시간) “러시아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유럽선수권대회에 나설 팀이 정해졌다”는 알렉산더 고르시코프 러시아연맹 회장의 말을 전하며 소트니코바가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국내 선수권대회에서 각각 1, 2, 4위에 오른 엘레나 라디오노바(15),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8), 안나 포고릴라야(16)를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대표로 선발했다. 3위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5)는 연령 기준에 미치지 못해 출전할 수 없다. 다만 소트니코바는 대표팀 후보 선수 3명에는 포함됐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이후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14-2015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등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이번 러시아선수권대회에도 발목 부상을 이유로 불참했지만 유럽선수권대회 참가를 희망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빙상연맹은 소트니코바가 올림픽 챔피언인 만큼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면 별도의 선발전 없이 연맹 추천으로 대회에 출전시킬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소트니코바의 유럽선수권 출전 여부는 스포츠의 공정성 훼손이라는 논란을 일으키며 해외에서까지 주목을 받았다.
한편 소치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우승자인 리프니츠카야(17)는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9위에 머물러 출전이 무산됐다. 내년 유럽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26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다.
장지영 기자
‘올림픽金’ 소트니코바, 피겨 유럽선수권 러시아 대표서도 탈락
입력 2014-12-29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