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조수미, 장애어린이에 휠체어 그네 선물

입력 2014-12-29 17:30

성악가 조수미씨가 장애 어린이들에게 휠체어를 탄 채 혼자서 그네를 탈 수 있는 ‘휠체어 그네’를 선물했다.

29일 푸르메재단에 따르면 조씨는 아일랜드에 있는 휠체어 그네 전문 제작업체에 특별 주문해 3개월 만에 받은 휠체어 그네 2대를 최근 재단에 기증했다. 조씨는 2년 전 호주의 장애어린이 학교에서 휠체어 그네를 처음 접한 뒤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어 수소문 끝에 특별 주문을 했다. 휠체어 그네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단은 푸르메재활센터와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야외 옥상에 휠체어 그네를 설치해 장애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조씨는 “어린이들이 그네를 타고 환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더 많은 휠체어 그네가 설치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2012년 자동차 모델료 8000만원을 푸르메재단에 전액 기부하는 등 장애 어린이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