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제2 부흥을 위해 병원선교가 정말 중요합니다.”
부산 양정동 학교법인 동의학원(이사장 김인도)의 동의의료원(병원장 이인길) 내 선교사역이 한국교회 병원선교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한국병원선교회 부산경남지부(지부장 김진동 목사) 동의의료원 선교회(안영희 전도사)는 올들어 신앙고백으로 결신한 환우가 140여명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에도 130여명이 결신하는 역사가 있었다.
이처럼 환우들의 결신이 있기까지는 눈물의 기도와 병실방문 전도, 생일잔치, 위로잔치, 성탄축하예배, 이·미용봉사, 신우회와 합심기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환우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움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엇보다 환우들의 결신에는 안영희 전도사의 역할이 컸다. 부산 동래구 안락교회(윤동일 목사)에서 전도사로 10여년간 사역하다 3년전 병원 선교사로 파송된 안 전도사는 병원선교가 하나님의 소명임을 깨달았다.
안 전도사는 “신학을 공부하기 전 심한 질병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전적인 치유의 손길을 체험했다”며 “그래서 가정보다 사역을 늘 우선시하며 부족하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우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유롭지 못한 육체는 물론 정신적 고통과 가족들이 힘들어 할 때 소망을 줄 수 있는 복음을 통한 전인치료라는 것을 깨달았다. 복음을 통한 전인치료를 위해 병원선교사역이 무엇보다 절실함을 알았다.
안 전도사는 기도로 먼저 무장하고 환우와 가족들이 있는 병원 전체 650병실을 방문하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환우들과 만나는 것이다. 때론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제시하면 거부 하는 것은 물론 냉소와 비웃음으로 돌아오지만 한 두 번 대하다 보면 관계가 점점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용기를 얻었다.
그는 “인간적으로 아쉬운 점은 병원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주일 예배를 드리던 환우가 퇴원할 때 기쁨보다 가슴이 아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일 예배는 오후 3시30분에 드리며 70여명 이상 참석한다. 이들 중 2~3명은 불신자들이어서 기도로 영접하고 있다. 무엇보다 성도들이 “병원에서 드리는 예배를 통해 또 다른 은혜들을 경험한다”며 불신자들의 영접에 앞장서고 있다.
안 전도사의 열정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동역자들이 병원선교에 동참하고 있다. 집사, 권사 등 동역자들은 간병사 역할은 물론 매주 예배와 기도, 찬양, 반주, 악기연주, 이·미용 등의 자원봉사자 활동을 한다.
특히 동산교회 박기영 원로목사, 연제로교회 서기태 원로목사, 남천성결교회 김영식 원로목사 등 원로 목회자들도 은혜로운 말씀으로 축제 같은 예배에 동참하고 있다. 매월 셋째 주일은 생일인 환우를 위한 생일잔치를 열고, 5월 환우위로 잔치, 12월 성탄축하의 밤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병원 의사와 간호사, 직원들로 구성된 신우회 회원들도 함께 기도하며 동참한다.
지난 21일 주일에는 안락교회 여전도회 회원들이 생일잔치에 함께 참석해 예배드리고 환우들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 전도사는 “귀한 영혼들이 고난의 자리, 고통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하는 병원선교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010-2377-8228)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병원선교의 ‘롤 모델’...부산 동의의료원
입력 2014-12-29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