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 싱가포르행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탑승했다 실종된 박성범 선교사 가족을 위해 선교계와 교계가 본격적인 중보기도에 나섰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두 손 모아 생존과 무사 귀환을 기도한다”며 “하나님께서 이들이 다시 한번 생명의 소중함을 경험하고 더 큰 사랑과 헌신으로 타민족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KWMA 한정국 사무총장은 “한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한데 162명의 생명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황수원 대표회장도 이날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선교지로 향하는 젊은이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선교 열정을 지닌 평신도 선교사가 불의의 항공사고를 당했다니 매우 충격적”이라며 “박 선교사가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한 마음으로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선교단체들도 중보기도에 들어갔다. 인터서브코리아(박준범 대표)는 이날 기도 제목을 발표하고 “현지에서 실종대책에 대한 현명한 해결책이 나와 실종자 가족의 행방이 속히 파악될 수 있도록, 여수제일교회가 당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지혜롭게 잘 대처하도록, 애타는 심정으로 고통당하고 있을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평안과 위로하심이 넘치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한국 선교사들도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기도를 요청했다. 국제SIM선교회 잠비아 대표 박성식 선교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사역 중인 한국 선교사 가정이 비행기와 함께 실종됐다. 선교사와 가정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캄보디아 백신종 선교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가슴이 찢어지고 두근거려 기도조차 나오지 않는다. 총각 때부터 수년을 함께 한 동생 같은 선교사”라며 “깊은 한숨을 기도로 무사귀환을 빈다.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박성범 평신도 선교사 무사 귀환 중보기도를” 선교계·교계, 기도 요청
입력 2014-12-29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