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8시10분쯤 육군 모 부대에서 이모(25) 상병이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병사가 발견했다. 유족들은 타살의혹을 제기했고, 군 수사기관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부대 관계자는 “이 상병이 오늘 당직 부관 임무를 맡았는데 신고하러 오지 않아 동료 병사가 부대 안을 찾다가 강당 뒤에 있는 실외 화장실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상병의 손목에서는 자해 흔적이 발견됐다.
이 상병은 전날 저녁 점호에 참석했고, 이날 아침 점호에는 당직 부관이라 참석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사건이 발생하자 중앙합동수사단을 현장으로 급히 파견해 정밀 감식을 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 상병의 유족은 “평소 활달한 성격에 내년 4월이면 전역해 대학에 복학할 예정이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고 한 달 전쯤 휴가 나왔을 때도 별다른 말이 없었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된 육군 상병, 타살 의혹 수사
입력 2014-12-29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