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부 국방백서 ‘적’ 표현 맹비난

입력 2014-12-29 11:29
북한은 29일 북한 정권과 군을 ‘적’으로 규정한 국방부의 ‘2014 국방백서’를 비난하며 남측이 내년에도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관계 파국을 부채질하는 고의적 도발’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국방백서의 주적 표현은 “신뢰프로세스, 드레스덴 선언, 통일대박들이 체제대결 각본이며 북침전쟁 선언임을 공공연히 선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남측이 북한의 위협과 도발을 주적 표현의 근거로 내세웠지만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장본인은 남측이라며 한미 합동군사훈련, 대북전단 살포, 북한인권문제 압박 등을 그 사례로 꼽았다. 신문은 특히 국방백서에 주적 표현을 유지하는 것은 남측이 “새해에도 반공화국 적대의식을 고취하며 군사적 도발에 계속 광분할 자세임을 보여주는 것” 이라며 “우리와 끝까지 힘으로 대결하려는 흉악한 기도”라고 비난했다.

국방부는 지난 23일 ‘2014 국방백서’에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기존 표현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