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1~3위 휩쓸어 '국제시장' '기술자들' '님아' 흥행 가속

입력 2014-12-29 10:21
국제시장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3위를 나란히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 ‘국제시장’은 올해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지난 26∼28일 전국 953개 상영관에서 관객 142만5657명(매출액 점유율 37.7%)을 동원했다. 개봉 12일째인 전날 400만 관객을 돌파한 ‘국제시장’의 누적관객은 428만1645명이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한 아버지 덕수(황정민 )의 얘기를 그린 영화다. CGV 회원 대상 관객분석 결과 40대 이상 관람 비중이 31%를 차지하는 등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우빈이 주연한 범죄 액션 영화 ‘기술자들’은 전국 629개 상영관에서 66만2666명(17.4%)을 모아 ‘국제시장’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은 142만3744명이다.

76년간 해로한 노부부의 사랑 얘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주말 동안 51만997명(13.5%)을 보태며 누적관객 355만507명을 기록했다.

‘워낭소리’(292만)의 기록을 깨며 한국 독립영화사를 새로 쓴 ‘님아’는 주말에 역대 다양성 영화 흥행 1위인 ‘비긴 어게인’(340만)의 기록도 뛰어넘었다.

한국영화의 기세에 밀린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41만4001명(12%)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쳐 전주보다 두 계단 내려왔다. 누적관객은 233만8404명이다. 한석규·고수 주연의 ‘상의원’은 24만4863명(6.5%)을 동원해 5위를 차지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애니메이션도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렸다. ‘눈의 여왕 2: 트롤의 마법거울’(20만2361명·6위), ‘일곱난쟁이’(6만7420명·8위), ‘뽀로로 극장판 눈요정 마을 대모험’(2만3574명·10위) 등이다. 7위는 디즈니의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11만4936명), 9위는 1000만 고지를 넘은 ‘인터스텔라’(5만6605명가 각각 차지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