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상품, 제조업체보다 60% 싸다

입력 2014-12-29 13:59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B) 제품이 제조업체 브랜드(NB)보다 최대 60.2% 저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PB제품의 판매가격 및 소비자 이용실태 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대형마트 동일제품군의 PB제품과 NB제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제조사·주원료 함량이 동일한 PB제품(12개)의 경우, NB제품보다 평균 23.6% 저렴했다. 최대 50.0%까지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 또 주원료 함량이 유사한 제품의 경우 PB제품(20개)이 NB제품에 비해 평균 28.5% 저렴했고, 최대 60.2% 싼 품목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PB제품이 NB제품에 비해 평균 20%이상 저렴했다.

이 같은 가격차 나는 이유에 대해 대형마트 측은 대량구매 및 중간 유통과정의 생략에 따른 물류비 절감으로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조업체는 NB제품의 정상가격은 PB제품보다 비싸지만, 1+1행사, 덤 증정 등 할인 및 판촉 행사가격을 감안하면 더 싼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대형마트 PB제품 구매 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75.9%가 PB제품이 가계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지금보다 제품 종류가 더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50.7%에 달했다. 주로 구매하는 품목은 화장지, 미용티슈 등 ‘이·미용품’(63.0%)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유제품’(62.5%), ‘음료수’(41.0%)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들은 PB제품 구입 때 ‘가격’(3.69점), ‘표시사항’(3.41점), ‘안전성’(3.33점)을 많이 비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B제품을 구입할 때 불만사항으로는 ‘품질이 좋은지 알 수 없음’(55.4%), ‘제품이 다양하지 않음’(33.1%), ‘제품 비교정보(가격, 안전성 등)가 불충분함’(32.5%) 등 제품에 대한 정보와 다양성 부족을 꼽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마트 PB제품에 대해서 만족하는 부분은 ‘가격’(3.68점), ‘제품 다양성’(3.64점), ‘품질’(3.38점), ‘안전성’(3.32점)의 순이었다. 이마트가 ‘제품다양성’(3.67점), ‘품질’(3.42점)에서, 홈플러스는 ‘가격’(3.71점), ‘안전성’(3.35점)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대형마트 PB제품에 관한 자세한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 consumer.go.kr)’ 내 ‘일반비교정보’란을 통해 확인 가능할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