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 포전담당제로 식량난 해결 발판 마련”… 사실상 개인영농제

입력 2014-12-29 09:31
금강산 온정리에서 씨를 뿌리며 농사를 하는 북한 주민들. 국민일보DB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9일 북한이 김정은 정권의 대표적인 농업개혁 조치인 ‘포전담당제’의 정착으로 고질적인 식량난 해결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올해 극심한 가뭄에도 농업 증산을 달성했다며 이는 “포전담당책임제와 같은 김정은 시대 농업시책이 온 나라 협동벌의 현실에 착실히 뿌리내려 거대한 생활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명자료”라고 강조했다.

포전담당제는 농민 10∼15명으로 짜인 협동농장 말단 단위인 ‘분조’에서 3∼5 명이 하나의 ‘포전’(일정한 면적의 논밭)을 경작하도록 한 제도로, 사실상 개인영농제로 이행하는 전 단계인 가족영농제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은 생산량의 일정 비율만 당국에 내고 나머지는 생산 기여도에 따라 분배해 시장 등에서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민의 생산 의욕을 고취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