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7년을 호남민중의 역할과 함께 재조명한 대하 역사소설이 전남도 홈페이지에 연재된다.
전남도는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이후 노량해전에서 최후를 맞기까지 7년의 삶을 그린 대하소설 ‘이순신의 7년’을 새해 초부터 도 홈페이지에 연재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재소설은 성철·법정스님, 다산 정약용 등 고승과 역사적 인물들의 삶과 생각을 소설로 다뤄 큰 명성을 얻은 작가 정찬주(61)씨가 집필한다. 다음 달 5일부터 1년간 52회에 걸쳐 매주 월요일에 독자들과 만나게 된다.
이 소설은 이순신 장군이 1591년부터 전라좌수사로서 임진왜란에 대비하고, 23번의 크고 작은 전투를 승리로 이끈 과정, 백의종군 후 궤멸된 조선수군을 재건한 일 등을 재조명 한다.
특히 충무공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호남의 장수와 의병, 승군과 관군, 이름 없는 민중의 역할을 복원함으로써 임진왜란 해석의 새 지평을 열게 된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 2001년 화순에 정착한 정찬주 작가는 “이순신은 ‘호남이 없다면 국가는 없소이다.(若無湖南 是無國家)’라고 단언했다”면서 “이순신의 이 한마디는 임진왜란 역사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명쾌한 평가”라고 지적했다.
정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민중의 역할이 정당하게 대접받고 있지 않다. 호남 민초들의 절절한 사연도 역사 뒤편에 묻혀진 느낌”이라며 “호남인에게 헌정하는 소설로 남기를 바란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소설은 도 홈페이지(http://www.jeonnam.go.kr)에 접속해 → 생명의 땅 전남 → 도정홍보관 → e-book 자료실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도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네이버 배너광고(뉴스홈)를 1월 5일부터 2월 4일까지 한 달 동안 설치해 도 홈페이지 e-book 자료실에 연결되도록 했다.
도는 이번 연재를 평가해 각 시·군도 지역의 역사자원을 여러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지난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도와 시·군 홈페이지를 통한 지역 문화예술인의 활동 공간 확대, 임진왜란 기간 호남 민중의 역할 재조명 등을 공약한 바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대하소설 ‘이순신의 7년’ 새해부터 전남도 홈페이지에 연재
입력 2014-12-28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