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올해의 러시아 선수’ 선정… “빅토르 안은 진정한 천재”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29)이 유로스포츠에서 선정한 ‘올해의 러시아 선수’로 뽑혔다.

유로스포츠는 28일 유럽 각국 담당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유로스포츠맨’ 명단을 공개했다. 매체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전까지 러시아인들은 봅슬레이, 바이애슬론에 비해 쇼트트랙이란 종목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다. 하지만 빅토르 안 덕분에 (쇼트트랙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며 빅토르 안을 소개했다.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빅토르안은 부상과 소속팀 해체 등으로 은퇴 위기에 몰리자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한국에서 한물 간 선수 취급 받던 그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500ｍ, 1000ｍ, 5000ｍ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유로스포츠는 “빅토르 안이 귀화할 때만 하더라도 브라질 축구 선수 호베르투 카를루스처럼 은퇴 직전 거액을 챙기려는 선수라는 시각이 많았다”며 “그가 첫 경기(1500m)에서 동메달과 함께 잇따라 금메달을 획득하자 경기장은 함성의 도가니에 빠져 들었다. 빅토리 안은 진정한 천재였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대표 선수로는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가 선정됐다. 스페인에선 2차례 세계신기록을 세운 여자 수영 선수 미레이아 벨몬테가 꼽혔다.

프랑스에서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을 세운 르노 라빌레니가, 독일에서는 농구선수 덕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