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당대표 출마선언 “국민이 원하는 강한 야당 만들겠다”

입력 2014-12-28 14:22 수정 2014-12-28 14:34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28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원하는 강한 야당, 당원이 원하는 통합 대표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 대표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정권을 다시 찾는 일 외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다”며 당권 대권 분리론을 재차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당은 지금 특정계파의 당으로 전락하느냐, 우리 모두가 주인인 당으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라며 “저 박지원은 어떤 계파로부터도 자유롭다”고 말해 문재인 의원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또 “일부 강경진보세력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 결단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통합진보당과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과 함께 ‘6개 지역 비례대표 할당제’ ‘지방의원 비례대표 할당제’ ‘공천심사위 폐지’ ‘중앙당 국고보조 시도당 배분’ 등의 혁신안도 발표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 동작구 현충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동교동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오후에는 경남 봉하마을에 내려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미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이인영 의원은 “박 의원의 선수 입장을 환영한다”면서도 “영광스런 선배들의 발자국만 답습하는 정치에서 벗어나겠다. 건곤일척의 대격전을 기대한다”고 결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