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은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표시를 하지 않았다”며 “사이버공격, 도발, 남북대화의 취소를 통해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고, 이런 행동들이 추가적인 국제적 제재와 고립을 부른 것”이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28일 방영된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미국-쿠바의 국교정상화 선언이 북미 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우리는 쿠바, 미얀마, 이란이 진지한 협상을 할 용의가 있는 모습을 봤고, 미국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 일부 경우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들 나라와는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목표에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해야 할 선택은 분명한데 북한은 고립과 제재, 비난을 받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꼬집였다. 북핵 6자회담 이외의 다른 대화체제 필요성이 대해서는 “문제는 과정이 아니라 상대편인 북한을 되돌릴 수 없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목표로 진정성 있고 믿을 수 있는 협상에 임하고자 하는 협상 상대가 없다는 점”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북한의 소니 해킹 공격에 대해서는 “미국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적절한 대응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은 w좋은 진전이 있었다”며 “내년 초에 협상이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북한, 대화할 용의 비치지 않아”
입력 2014-12-28 14:21 수정 2014-12-28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