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교회들이 25일 이웃을 초청해 성탄예배를 드리고 이 땅에 사랑과 나눔,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또 쌀과 라면, 헌금 등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기쁨을 나눴다.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오전 11시 본당에서 전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예배를 드렸다. 성탄예배는 펜토스찬양단(찬양율동팀, 소년소녀합창단)의 찬양, 김동준 장로·김찬혁 어린이 기도, 아기 세례식, 성경봉독, 임마누엘찬양대 특별찬양, 이상학 목사 ‘그 분이 사람이 되신 이유’ 설교, 파송의 노래, 축도, 찬양대 송영 순으로 진행됐다.
교회는 예배 후 새터민, 소년소녀가장, 어려운 목회자 등에 사랑의 쌀 수백포대를 전달한데 이어 26일에는 용흥동주민센터를 방문, 쌀 300포대, 라면 300박스(1000만원 상당)를 기탁하며 어려운 이웃에 나눠 줄 것을 부탁했다.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이날 오전 10시 성가대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이어 성탄축하예배를 드렸다. 손병렬 목사는 성탄예배에서 27명의 유아에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고 교회학교는 이보다 앞서 오전 9시 각 부서별로 성탄예배를 드렸다.
교회는 천사(1004)운동을 통해 모금한 1004만원으로 장애인 욕창방지 방석 8개(개당 60만원)를 선물하고 장애인실 컴퓨터를 교체해 줬다.
또 개척교회 3곳에 100만원씩, 수술이 시급한 환자 2명에게 50만원, 100만원을 지원했다.
교회 주변 저소득층 132가정에게는 10㎏들이 쌀 한 포대와 생필품 1박스, 라면 1박스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각각 나눠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웃사랑 가르침을 실천했다.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이날 오전 5시30분 성탄절 특별새벽기도회에 이어 오전 9시 교회학교 성탄예배, 오전 11시 10분 장년 성탄예배를 드렸다.
예배 후에는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열어 불우이웃 300가정에 10㎏들이 쌀 한포씩을 전달했다.
지난 23일에는 350만원으로 연탄 5800장을 구입해 장성·두호·환여동 일대 어려운 이웃 7가정에 200장씩 배달하고 쌀 1포씩과 라면도 전달했다. 나머지 연탄은 연말까지 어려운 이웃에 배달한다. 쌀과 연탄은 이 교회 교인들이 헌금한 1550만원으로 마련했다.
포항환호교회(담임목사 연금봉)는 오전 11시 교회본당에서 이웃을 초청해 성탄예배를 드리고 성탄절음식을 대접했다. 연금봉 목사는 성탄절 축하예배에서 ‘예언대로 예수님 탄생하셨다’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사야 선지자는 700년 전 예수님의 탄생을 정확히 예언했다”고 전하고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께 감사하며 우리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급한 것부터 구할 것”을 당부했다.
환호교회 주영광찬양대(지휘 최희경)는 ‘메시야 메들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렸다.
지역 교회들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영일대해수욕장과 포항역 광장, 창포네거리, 우체국 앞, 대광교회 앞, 이동네거리, 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거리찬양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경주제일교회(담임목사 정영택)는 이날 0시, 오전 9시, 오전 11시 잇따라 성탄예배를 드리고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성탄잔치도 열었다.
대구제일교회(담임목사 박창운)와 중앙교회(담임목사 박병욱) 등 대구지역 교회도 일제히 성탄예배를 드리고 성탄선물을 어려운 이웃에 나눠주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이웃사랑 실천을 이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페이스북을 통해 “성탄절을 맞아 하나님의 축복이 모든 분들에게 넘치길 기원한다”며 “예수님이 이 땅에 사랑과 평화를 위해 오신 것같이 우리에게도 마음의 사랑과 평화가 넘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목사)은 성탄메시지에서 “‘작은 예수’가 되어 희생과 섬김의 삶을 사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갈 때만이 세상도 우리가 전하는 성탄의 기쁜 소식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대구경북 교회들, 성탄예배에서 "사랑과 나눔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
입력 2014-12-28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