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야마이코 나바로(29)가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했다.
삼성은 28일 “나바로와 총액 85만 달러(약 9억3000만원)에 계약, 2년 연속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게 됐다”고 밝혔다.
나바로는 올해 삼성의 1번타자·2루수로 뛰며 타율 0.308·31홈런·98타점·25도루를 기록했다. 역대 한국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중 네 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성공하며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4번타자 같은 1번타자”라는 극찬을 들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4타수 8안타(타율 0.333)·4홈런·10타점을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나바로는 “다시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게 돼 기쁘다”며 “2015년 삼성은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바로는 영입 당시 경력이 화려하지 않았고 전지훈련에서 야간훈련을 꺼려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샀다. 하지만 삼성이 가족 체류와 식사 문제 등 개인적인 문제까지 챙기는 성의를 보이자 나바로도 국내 무대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나바로는 시즌 종료 후 “내년에도 삼성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올해가 끝나기 전에 계약을 완료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한국시리즈 MVP 나바로, 삼성과 85만 달러에 재계약
입력 2014-12-28 11:09 수정 2014-12-28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