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조응천 전 비서관이 박관천 경정의 범행에 개입했다는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소재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7일 새벽까지 17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조 전 비서관은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가족과 부하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문건을 작성하고 반출하는데 조 전 비서관이 사실상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조 전 비서관이 공문서인 청와대 문건의 내용을 외부로 유포하는데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과 무고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14-12-27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