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호주 출국 "아시안컵 들고 오겠다"

입력 2014-12-27 18:31
국민일보DB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27일 “우리 선수들은 모두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겁내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2015년 아시안컵이 열리는 호주로 출국하면서 조별리그 경쟁국 오만의 감독이 최근 내놓은 발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폴 르 갱 오만 감독은 전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호주 등의 국가가 자국 대표팀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오만의 전력이 최근 갑자기 상승한 데 대한 자부심에서 나온 말로 다소 도발적으로 들리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한 경기에 집착하기보다는 대회를 크게 보고 있다”며 “오만뿐만 아니라 전체 팀들과의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올해 아시안컵에서 A조에 편성돼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오만은 A조 판도를 좌우하는 복병으로 주목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선수 21명, 코치진과 정장을 입고 공항에 나타나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해외 베팅사이트들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우승 가능성을 이란, 일본보다 작게 잡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현재 아시아 랭킹 3위”이고 “랭킹이 더 높은 국가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당연하다”거라며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랭킹을 반드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슈틸리케호는 28일 호주 시드니에 캠프를 차리고 내년 1월 3일까지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간다.

다음 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캔버라로 건너가 10일 오만전을 시작으로 아시안컵 조별리그에 들어간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