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고령 할아버지가 11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일간 시카고 선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북부 락포드 시에 거주해온 미국 최고령 남성 C. 콘래드 존슨 할아버지가 지난 23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1904년 1월 19일생인 존슨 할아버지는 정확히 110년 338일을 살았다.
스웨덴 가정의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어려서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한 후 목수가 됐고, 락포드 인근에서 건축 사업을 하며 살았다.
2번 결혼했으나 자녀는 없고, 첫 부인은 1988년, 둘째 부인은 2002년에 각각 사별했다.
존슨 할아버지는 109번째 생일을 맞은 작년 1월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오트밀(귀리 죽) 한 사발을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을 건강 비법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아파본 적이 거의 없다.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고 말했으나 지난 4월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존슨 할아버지가 1930년대부터 꾸준히 출석해 온 교회의 목사는 그가 102세까지 단독 주택에서 혼자 생활하다 은퇴자 공동 주거시설에 입주했으며, 최근 들어 처음으로 보행 보조기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
美 최고령 할아버지 별세, 건강 비법은
입력 2014-12-27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