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사랑의 리퀘스트’ 마지막 사연은

입력 2014-12-26 21:22

전화 한 통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었던 KBS 1TV 나눔 프로그램 ‘사랑의 리퀘스트’가 오는 27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

마지막회인 779회 방송에서는 지난 4월 26일 752회에 등장했던 장영우씨 가족의 후일담이 전파를 탄다.

탱크로리 기사로 일하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몇 달째 혼수상태였던 장씨는 방송 후 기적처럼 의식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배우 김형일이 재활병원에 입원한 장씨와 가족을 다시 만났다”면서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던 부부에게 18년 만의 첫 결혼식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또 항암치료 중 태어난 딸을 홀로 키우는 소연씨와 쌍둥이를 보육원에 보낼 수밖에 없던 말기 암환자 선이씨의 사연 등이 전파를 탄다.

17년간 방송된 ‘사랑의 리퀘스트’는 전화 한 통화에 2000원씩 기부를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온 따뜻한 프로그램이었다. KBS는 다음달 1일 프로그램 대개편에 따라 비슷한 성격의 프로그램 ‘동행’(구 ‘소중한 나눔의 이야기’)과 ‘희망로드 대장정’ 등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