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장관 “‘전후 70주년 아베 담화’ 내용 전문가 논의 거쳐 결정될 것”

입력 2014-12-26 17:28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내년 발표하는 ‘전후 70주년 담화’ 내용은 전문가 등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일본 NHK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전후 70주년 담화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되느냐는 질문에 “전후 일본의 자유, 민주주의, 평화 발자취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전문가 등이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70주년) 담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정권은 70주년 담화에 대해 “21세기에 걸맞은 미래지향적인 담화를 발표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전후 50주년인 1995년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으며, 전후 60주년인 2005년에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담화를 내놓았다.

한편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다시 참배할 예정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참배 여부 자체에 대해 아예 언급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거듭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