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래 “영화 ‘인터뷰’ 에 노래 무단 사용… 법적 대응”

입력 2014-12-26 17:16

가수 윤미래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영화 ‘인터뷰’에 자신의 노래가 무단 사용됐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미래의 소속사 필굿뮤직은 26일 “영화 ‘인터뷰’에 윤미래의 3집(2007) 수록곡 ‘페이 데이’(Pay day)가 사용된 사실을 개봉되고서야 알게 됐다”며 “당초 이 곡을 삽입하겠다는 제안은 있었지만 어느 순간 협의가 중단됐다. 영화제작사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소니픽처스) 측이 음원 사용을 위한 정당한 절차나 계약 없이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소니픽처스와 음원 사용 관련 협의를 진행한 에이전트사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편 타이거JK가 피처링한 윤미래의 노래 ‘페이 데이’는 영화 중반부 김정은과 토크쇼 사회자(제임스 프랑코 분)가 란제리 차림의 여성들과 유흥을 즐기는 장면에서 나온다. 원곡 가사와 다른 곡이 실렸다. 소속사는 “초기 협의 과정에서 영화사 측이 일부분의 개사를 요청해와 가사를 바꿔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에서 공개된 뒤 25일 미국에서 개봉됐다. 인터뷰는 김정은 암살 내용이 담겨 자칭 ‘GOP’(평화의 수호자)란 해커로부터 사이버 공격과 테러 위협을 당해 개봉이 취소됐었다. 이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해 국제적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