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 현장의 증거물과 압수물에서 채취한 유전자(DNA)가 달아난 정형근(55)씨 DNA와 일치한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확인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6일 “국과수 감졍 결과 정씨가 사체 운반에 사용한 가방 손잡이와 버린 장갑에서 채취한 DNA가 범행장소에서 채취한 남성의 것과 동일하고, 혈흔 등에서 검출된 DNA도 숨진 전모(71·여)씨의 것과”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결과를 토대로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뒤를 좇고 있다.
전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쯤 딸에게 “잔칫집에 다녀오겠다”며 시장을 나선 지 이틀 뒤인 22일 오후 3시7분쯤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주차장 담벼락 밑 여행용 가방 안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의 시신은 오른쪽 옆구리, 목 등 5곳을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고 머리는 둔기로 맞아 일부 함몰된 상태였다.
앞서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증거물과 정 씨 집에서 발견된 피묻은 바지 등을 수거, 전 씨의 시신이 들어 있던 여행 가방에 묻은 혈흔과 DNA 대조 등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또 전 씨의 야채 가게가 있는 부평시장 인근 CCTV 동영상과 전 씨 지인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정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정씨의 신원과 얼굴을 공개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 유력 용의자 DNA 가방서 확인
입력 2014-12-26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