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6일 기업소득환류세제, 근로·배당소득 증대세제 등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 방안을 담은 정부의 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전혀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새누리당은 대기업이 투자·배당·임금에 이익의 80%를 쓰지 않으면 내년부터 과세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가계와 기업이 함께하는 정책”이라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사내유보금 과세와 관련해 기업의 부동산 매입까지 투자로 인정한 사실을 부각하며 “재벌 세금 깎아주기”라고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가계소득 증대 3대 패키지가 가계의 가처분 소득 확대에 큰 분기점에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당 비판에 대해선 “투자를 많이 하지 않는 큰 기업에 추가과세를 하는 제도가 어떻게 세금을 깎아주는 정책인가”라며 “기업 글자만 나오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격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 부총리의 대표적인 조세정책인 가계소득증대세제 3대 패키지가 재벌세금 깎아주기로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며 “명백한 재벌 봐주기”라고 주장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정부 가계소득증대정책에 與 “환영” 野 “재벌 봐주기” 평가 엇갈려
입력 2014-12-26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