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2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 증액 예산 가운데 타당성이 없고 예산 편성 원칙에 어긋나는 항목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부지사는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예산 증액 사유를 알려주면 항목별로 검토를 거쳐 동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지사는 “집행부가 예결위 활동에 참여해 예산 증액과 신규 비용항목 설치 과정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해달라”며 “예산 증액 내용을 항목별로 검토할 수 있도록 사업 내용과 금액 산출 내역 등 최소한의 자료를 제시하거나 구두로라도 증액 사유를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박 부지사는 “감사원이 지난 10월 제주도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에서 의회가 증액한 1294건 319억원의 예산을 제주도가 집행한 것은 잘못이라고 엄중경고해 현재 이에 대한 시정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감사원이 지적한 불법사항을 또다시 반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정하 제주 부지사 "의회의 예산 편성 원칙 벗어난 항목 동의할 수 없다"
입력 2014-12-26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