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탄광에서, 병원에서 여러분께서 흘리셨던 땀과 눈물은 희망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중략)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 조국과 가족에 대한 기여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박근혜(사진)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를 모시는 감사 송년회’에서 파독 광부·간호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전달한 편지에서 “조국의 번영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이역만리 낯선 독일 땅으로 떠나신 지 올해로 51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여러분의 헌신적인 모습과 신뢰를 토대로 한국과 독일은 지금까지도 각별한 우정과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대한민국은 여러분께 큰 빚을 지고 있다”며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감사 송년회는 ㈔한국파독협회와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1963년 12월 21일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가 첫 비행기에 오른 지 5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한국파독협회에 따르면 1970년대 후반까지 광부 7936명과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1만1057명이 독일의 광산과 병원으로 파견됐다. 이 가운데 약 6000~7000명은 국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朴 대통령 “여러분께 큰 빚 지고 있다” 파독 광부·간호사들에 감사편지
입력 2014-12-26 15:41 수정 2014-12-26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