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 이대호와 한솥밥 먹는다…日 소프트뱅크 진출 확정

입력 2014-12-26 15:27
사진=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캡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로 활약한 릭 밴덴헐크(29·네덜란드·사진)가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도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6일 “소프트뱅크가 한국 삼성 출신 오른손 투수 밴덴헐크 영입을 확정,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밴덴헐크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소프트뱅크와 계약하게 돼 영광이다. 소프트뱅크가 나에게 보낸 신뢰에 감사하다”며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 팬과 함께 2015년 챔피언 등극을 향해 함께 싸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무대에서 검증된 밴덴헐크의 영입을 위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일본의 복수 구단이 뛰어들었지만 2년 4억엔(약 36억6000만원)을 제시한 소프트뱅크가 결국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밴덴헐크는 2013년 삼성에 입단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올해에는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로 크게 도약했다. 2014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80개) 부문을 석권한 밴덴헐크는 삼성에 몸담은 2년간 특히 제구력에서 커다란 기량향상을 보였다.

삼성도 밴덴헐크를 잔류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머니 게임’에서 앞선 소프트뱅크를 당해내지 못했다. 또한 외국인 선수 다년 계약을 허용하지 않는 한국 프로야구 규약도 밴덴헐크의 일본행을 막아내지 못한 원인이 됐다.

오른손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계약을 마친 삼성은 밴덴헐크의 일본행이 확정되자 그동안 대체 자원으로 생각했던 투수 한 명과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또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야마이코 나바로와 조만간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