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3명은 억대연봉

입력 2014-12-26 14:46
지난해 전체 근로자 100명 중 3명 가까이 ‘억대 연봉’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이 26일 발간한 ‘2014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급여가 1억원 이상인 ‘억대 연봉’근로소득자는 47만2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9%에 이르렀다. 인원수로는 3%에 미치지 못하는 억대 연봉 근로자들의 급여를 모두 합하면 전체 근로소득자 급여의 1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자의 결정 세액 중에는 무려 48.0%를 차지했다.

억대 연봉 근로자는 전년보다 13.7%(5만7000명) 늘었다. 전년 대비 억대 연봉 근로자 증가율은 2010년 42.3%였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모든 근로소득 연말정산자의 평균 급여액은 전년보다 304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2.7% 증가에 그쳤다.

금융소득이 있는 종합소득세 신고자의 평균소득은 2억300만원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금융소득 비중은 44.9%에 달했다. 지난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신고자수는 2012년 5만6000명에서 지난해 13만8000명으로 대폭 늘었다. 종합소득 과세표준은 101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3%, 신고인원은 456만5000명으로 4.9% 증가했다.

계열사에 거래 물량 몰아주기 행위에 대해 과세하는 ‘일감몰아주기 증여세’는 전반적인 경제 민주화 퇴조와 함께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에 대한 혜택 강화와 맞물리면서 납세자는 2012년 1만324명에서 지난해 2433명으로 76.4%나 감소했다. 납세액도 1860억원에서 1242억원으로 33.2% 줄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