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최근 여권 일부에서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인 가석방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수형 중인 기업대표들에 대해 가석방을 한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그들이 나와야 기업이 투자결정을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라고 밝혔다.
홍지사는 그러나 “우리나라 재벌이라는 분들의 기업소유 지분은 5퍼센트도 채 안 되는데 그들이 기업을 좌지우지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며 “그 한 사람이 그룹 전체의 투자결정을 한다는 것도 비정상적인 기업운영이라고 아니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이어 “이러한 비정상적인 기업운영은 글로벌 기업이 아니라고 스스로 자복하는 꼴”이라며 “대통령 공약에 범죄를 저지른 기업대표들에 대해 관용은 없다고 한 것이 어제 같은데 굳이 재벌옹호당이라는 오해를 받는 새누리당이 전면에 나서 재벌총수 가석방을 주장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홍 지사는 “굳이 (가석방 이유를) 찾는다면 재벌 봐주기에서 찾아야 하는데 경제 살리기로 포장하는 것은 좀 그렇다”며 기업인 가석방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홍준표 “기업인 가석방, 난 반대다”
입력 2014-12-26 14:07 수정 2014-12-26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