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고졸채용 내년도 준다…올 채용규모보다 10% 감소

입력 2014-12-26 08:39
공공기관 고졸채용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 302개 공공기관 전체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1만7187명으로, 올해 채용 규모인 1만6701명보다 2.9% 증가한다. 이중 고졸자 채용규모는 134개 기관 1722명으로 전체 신입직원 채용 규모의 10% 가량이다. 이는 올해 공공기관 고졸자 채용규모인 1933명보다 10.9%(211명) 줄어든 수치다. 올해 고졸자 채용 규모도 지난해 2112명보다 8.5%(179명) 가량 감소했다.

이명박 정부가 고졸 구직자에게 고학력자와 차별 없는 ‘열린 고용’을 약속하며 고졸 채용을 독려하면서 2010년 470명, 2011년 684명 수준이었던 공공기관 고졸 신입사원은 2012년 2042명, 2013년 2122명으로 대폭 늘었다. 당시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의 20% 이상을 고졸자로 뽑고 비중을 차차 늘려 2016년까지 40%를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현정부 들어 일자리 정책의 초점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등으로 옮겨가면서 고졸 채용 목표는 흐지부지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고졸자 채용 규모를 기관별로 보면 한국전력공사(240명), 한국수력원자력(162명), 강원랜드(159명), 한국철도공사(80명)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