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LH 본사사옥 매입…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

입력 2014-12-26 00:20 수정 2014-12-26 00:27
분당서울대병원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사옥을 매입하고 산·학·연·병원 연계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5일 LH 본사사옥(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매각 공개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결정돼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지에 조성될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는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병원이 중심이 돼, 인근의 지식산업밸리(판교·광교·성남테크노밸리), 산업체(KT, NHN 등 국내 선도기업 외 1000여개 기업체) 및 연구기관 등 산·학·연 기관과 연계한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된다.

의료산업은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해외환자 유입 및 의료수출 등으로 자체 시장 규모가 커짐과 동시에 연관 산업의 폭발적 성장 유인으로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졌다. 따라서 의료현장 중심의 글로벌 융·복합 연구를 선도하고 헬스케어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배경이 제시됐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LH공사의 지방이전으로 유휴화될 LH 본사 사옥 및 부지를 인수해 병원이 직접 주도하고 병원·대학·기업·지자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 중심의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추진해왔다.

지난 9월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성남시와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구축 및 융·복합 연구 핵심 거점화 사업’에 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였고 지속적으로 병원·대학·기업·지자체를 연결하는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기획해 왔다. 이 클러스터는 병원이 중심이 된 헬스케어 융합 연구 공원으로는 국내 최초의 모델이며, 병원이 확보한 연구 전용 공간으로는 최대 규모(4만5728㎡)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앞으로 LH 본사 사옥과 부지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연구기능의 안착 이후 사업 모델링을 고려해 의료관련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인큐베이션 베드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며, 첨단의료기술의 사업화 공간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병원이 주도하는 의료현장 중심 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산업 성장의 핵심 역량을 강화한다. 이미 이 병원은 올해 후반부터 의료기기 기업 지원을 위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의료기기 병원-기업 상시 연계형 R&D 플랫폼 및 의료기기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는 성남시 산업진흥재단과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철희 병원장은“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는 다른 산업 분야와의 융합테크놀로지 확대를 통한 고용창출효과, 해외 유수의 의생명기업과 인프라 유입,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의료 연구의 산업화가 국제적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울대학교 성낙인 총장은“분당서울대병원의 LH 부지를 활용한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구축은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서울대학교의 헬스 테크놀로지 관련 연구 기능을 융합해 대학의 연구역량을 극대화 시킴과 동시에 국내 메디 바이오 기업의 R&D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가 의료 바이오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