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3차 아베 내각에 한·중과 관계 개선 촉구

입력 2014-12-25 20:03

24일 출범한 제3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당면과제로 한국, 중국 등 이웃 국가와의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필요성이 집중 부각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5일 사설을 통해 “(이웃국가와의 관계에서) 엉킨 실을 풀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주장을 끝까지 견지한다고 해서 반드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국제 정치는 만만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관계 개선을 위해 시간을 들여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사설에서 “역사인식에서 대립하는 중국, 한국과의 외교는 이전 이상으로 주의 깊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1월 중일 정상회담에 이어 한중일 정상회담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3국 정상회담의 준비 단계인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조기에 개최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한·중과의 관계회복을 “여전히 무거운 과제”라고 언급하면서 “2차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외교에서 신뢰 관계의 기반을 훼손하는 것임을 거듭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전후(戰後) 70주년에 즈음해 총리가 의욕을 보이는 담화의 내용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중·참 양원에 걸쳐 강력한 ‘여대야소’ 기반이 구축된 만큼 아베 총리가 겸허한 자세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