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일본 전 외무상, 민주당 대표선거 출마 표명

입력 2014-12-25 20:02

오카다 가쓰야 일본 민주당 대표 대행이 다음달 18일 치러질 예정인 당 대표 선거 출마를 25일 공식 선언했다.

이번 선거는 12·14 총선 참패와 지역구 낙선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가이에다 반리 전 대표의 후임을 뽑기 위함이다. 호소노 고시 전 간사장과 렌호 전 행정쇄신담당상 등이 오카다에 앞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출마가 예상됐던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카다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다시 일으켜 자민당에 대항해 일본 정치를 확실히 담당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클린 오카다’라는 별명처럼 꼼꼼한 원칙주의자로 유명하다. 2004∼2005년 민주당 대표를 역임했으며 중의원 9선의 거물로 통한다.

민주당 정권 초기인 2009년 초대 외무상을 맡아 조선 강제병합 100주년인 2010년 간 나오토 당시 총리의 역사인식 관련 담화(일명 간 담화) 발표에 관여했다. 오카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해 왔다.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면서도 담화의 핵심인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는 아베 총리를 국회에서 강하게 추궁하기도 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