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런던 플래그십 매장 전격 철수

입력 2014-12-25 17:43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에서 운영하던 플래그십 매장을 전격 철수했다. 이를 두고 삼성이 영국 시장에서 애플의 아성에 도전하려던 야심찬 계획을 거두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엔가젯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삼성이 영국 최대 쇼핑몰인 런던 스트랫퍼드의 웨스트필드 쇼핑 센터에 있던 체험형 매장 ‘삼성 익스피어리언스 스토어’에 이날 폐점 안내문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FT는 웨스트필드의 체험관이 최근 수년간 삼성의 영국 내 소매 매장의 중심 역할을 했으며 주요 신제품들의 출시 행사도 이곳에서 열렸다고 소개했다. 삼성은 지난 4월 이후 영국에 10여곳의 체험 매장을 열었다.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스웨덴 등에도 20여곳을 열었다.

엔가젯은 삼성 측이 “나머지 매장의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며 폐점 매장 직원들의 고용 승계 등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는 삼성이 샤오미 등 중국 후발업체의 추격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실적이 부진한 점, 최근 유럽 중저가 노트북 시장에서 철수한 점 등을 거론하며 “유통망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