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발생한 ‘유사 삼단봉 사건’의 피해자가 도리어 인터넷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2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건의 피해자가 올린 글이 게재됐다.
A씨는 “가해자가 젊거나 반성하지 않았다면 무조건 법적 처벌을 받게 했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B씨는 한 가정의 아버지로 죄를 뉘우치고 있다. 수리비+50만원 수준에서 합의를 할 생각인데 바로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분이다. 저를 욕하거나 비아냥대도 좋다.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적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합의 볼 거라면 글은 왜 올렸느냐”며 비난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징징거리다 합의하더라” “합의금 안 준다고 또 글 올리기만 해봐라” “차량에 가족사진 걸어두면 쇳덩이 던져도 되는구나”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이 커뮤니티에는 ‘제네스시 삼단봉과 같은 사건 오늘 본인이 직접 겪었네요’라는 A씨의 글이 오르면서 B씨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A씨는 글에서 “천안의 한 사거리를 지나며 신호 대기 중 버스가 출발하지 않아 경적을 울렸을 뿐인데 바로 앞에 있던 승용차 운전자 B씨가 막말을 하며 멱살도 잡고, 내 차의 양쪽 사이드 미러를 깨부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의 신고를 접수한 천안서북경찰서는 B씨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위반(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조사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유사 삼단봉 사건’ 피해자에 공분 왜?…“그럴 거면 글은 왜 올렸나”
입력 2014-12-25 16:21 수정 2014-12-25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