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월급을 몽땅 10원 동전으로”…‘황당’ PC방 사장 뭇매

입력 2014-12-25 15:29 수정 2014-12-25 15:32

아르바이트(알바)생의 밀린 월급 20만원을 몽땅 10원 짜리로 바꿔준 ‘황당한’ PC방 사장이 인터넷에서 비난을 사고 있다.

2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밀린 알바비 10원 짜리로 준 PC방 사장’이라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의 동생은 집 근처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급한 사정이 생겨서 일을 한 지 1개월 6일만에 그만뒀다.

평소 피부가 예민해 PC방에서 발생하는 담배 냄새를 맡으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알고 견디다 못해 일을 그만두게 된 것이라고 글쓴이는 전했다.

문제는 PC방 사장이 한달 월급은 지불하고 나머지 6일치의 월급에 해당하는 28만원을 주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기다리다 못해 지방노동청에 신고한 뒤 사장에게 알리자 그제서야 사장은 월급을 줬다.

그런데 사장은 28만원 중 20만원을 10원짜리로 바꿔서 8개 자루에 담아놓고 기다리고 있었고, 나머지 8만원은 지급하지 않았다.

이글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해도 너무 한다”며 “X아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 쪽 주장만으로 사장을 욕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피력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