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금강산관광 남북 빅딜 가능할까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의 발언을 통해서다.

김 비서는 24일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을 만나 박근혜정부의 진정성에 대해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관계가 정말 좋아지길 바라고 있다”고도 했다. 여기에다 대북전달 살포 중단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김 비서의 발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가 지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남기조 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의 대가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모든 남북 현안을 만나서 대화로 풀자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북측이 관계 개선 의지가 있다면 당국간 회담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