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LH부지 인수… 첨단 의료복합 연구단지 구축한다

입력 2014-12-25 13:52

분당서울대병원이 경기 성남시 정자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인수, 의료복합 연구단지인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4일 LH본사 사옥 공개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입찰가격은 2421억원이며 29일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LH본사는 지하 4층∼지상 7층에 대지면적 4만5000㎡, 건물 연면적 7만9000여㎡ 규모로, LH는 진주혁신도시에 신사옥을 준공하고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LH 부지에 ‘지식산업밸리’와 1000여 개가 넘는 산업체 및 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의 핵심 거점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내 부지 매입이 끝나면 인허가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도 올 9월 분당서울대병원과 협약을 맺고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클러스터에는 헬스케어기업 연구소, 생명과학 대학·대학원 캠퍼스, 생명과학 연구지원센터, 의료정책 연구센터, 기숙사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남지역은 분당서울대병원, 차병원 등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과 280여 개 달하는 제약·바이오기업과 연구소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모여 있어 대학과 연구시설, 산업단지가 연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생명과학 관련 연구개발과 산업육성, 임상연구, 환자 치료를 모두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철희 원장은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는 다른 산업 분야와의 융합테크놀로지 확대를 통한 고용창출 효과, 해외 유수의 의생명기업과 인프라 유입,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