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어린이 치료비 마련위해 달력 모델로 나선 몸짱 소방관

입력 2014-12-25 13:12 수정 2014-12-25 13:21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 ‘몸짱 소방관’ 13명이 어린이 화상 환자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안전모와 방화복을 벗고 달력 모델로 나섰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5월 열린 제2회 서울시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했던 현직 소방관 13명과 사진작가 김대형, 이정범씨가 재능기부를 통해 몸짱 소방관을 모델로 한 달력 1000부를 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본부는 미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 근육질의 소방관들이 직접 모델로 나선 달력이 인기를 끌었던 점을 고려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소방관들은 휴일까지 반납하고 지난달부터 반포수난구조대 선착장에 모여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실력을 뽐냈다.

본부는 몸짱 소방관 달력 프로젝트를 통해 모인 기금 500만원을 재활치료중인 신재빈(4)군에게 전달했다. 신군 가족은 부모와 6남매가 기초생활수급비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던 중 큰 누나가 튀김 요리를 해주려다가 식용유를 신군의 어깨, 팔, 허벅지에 쏟아 2도 화상을 입혔다.

기금 전달식에는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이 산타 복장을 하고 참석해 기금과 선물을 전달했다. 올해의 영웅소방관으로 선정된 신재영 소방장도 소방관을 대표해 신군의 쾌유를 응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