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동해상서 ‘한·일 경비선’ 대치… EEZ 침범 갈등?

입력 2014-12-25 12:49
사진=국민일보DB

성탄절인 25일 부산 태종대 남동쪽 바다에서 한·일 경비선이 대치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유는 우리나라 어선이 기관고장으로 일본 측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데 대한 조사 주체를 놓고 신경전이 일어났기 때문.

지금까지의 상황은 이렇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9분쯤 우리나라 어선 한 척이 기관고장을 일으켜 일본 측 EEZ을 침범하자 곧바로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 2척이 해당 어선에 접근했고 한국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도 경비함정 3척을 급파하면서 한때 양측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출동한 경비정에 어선이 일본으로 나포되면 안된다면 승선을 지시했고 지지를 받은 경비함정은 10시 57분쯤 해경직원 5명을 어선에 승선시켰다.

안전본부는 이어 “일본 측에서 조사를 하겠다고 하면 공동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고 위법사항이 확인되더라도 담보금을 내는 등 적절하게 조치해 일본으로 나포되지 않도록 하라”고 다시 강조했다.

남해해양안전본부 한 관계자는 “어선이 기관고장을 일으켜 EEZ를 침범한 만큼 일본에 나포될 대상이 아니다”며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가 EEZ를 넘어갔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다른 위법사항이 없으면 우리 측으로 예인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