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화가 이중섭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 서귀포시는 화가 이중섭(1916∼1956)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삶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원희룡 지사와 구성지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추진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선포식도 가졌다.
시는 2016년 이중섭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추진위원 135명을 선정했다.
내년부터 기부금 접수를 받아 이중섭 화백의 원화 작품 구입도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박수근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벌인 강원도 양구군의 박수근 미술관을 방문했다. 또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미망인 이남덕 여사(94)를 만나 기념사업에 대해 협의했다.
100주년 기념사업은 다양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이남덕 여사가 소장한 미공개 편지와 자료를 전시하고, 특별 기획전과 함께 오페라와 연극 공연 등도 예정됐다.
지난달 일본에서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이중섭의 아내’를 내년 초 국내 최초로 서귀포시에서 개봉한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10억원을 들여 이중섭 화백의 원화를 구입하고, 이남덕 여사가 소장한 미공개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화백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가족과 함께 서귀포로 피난 와 11개월 동안 지낸 바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서귀포시 이중섭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입력 2014-12-25 12:51